2018년 대학시절 운이 좋아서 대기업중 몇군데를 최종합격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 네임밸류/직무/위치등을 고려했을 때, 2곳이 최종 선택지에 있었는데 한곳은 기숙사를 제공하고 다른 한곳은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았다.
그때는 재테크 개념이 없었고 우직하게 회사일 열심히 해서 돈만 모으면 부자가 될수 있겠다 싶어서 월세비를 아낄 수 있는 기숙사를 제공하는 회사를 선택했다.
회사에 입사 후, 월급의 80%를 저축할 수 있었는데 아마도 평일에는 회사에서 아침/점심/저녁을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었고 주말에는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는데만 돈을 지출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에 지인은 회사에 입사하면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경기도의 작은 아파트를 구매했다.
그렇게 1 ~ 2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집값이 1억 ~ 2억 정도 올랐다는 지인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나는 이때 깨달았다. 저축만 열심히 해서 부자가 되겠다는 것이 얼마나 멍청한 생각이였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그때, 모든 예/적금 통장을 깨버렸다 그리고 모든 자산을 미국달러로 바꿔서 미국 주식에 투자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면서 남들처럼 100%정도 수익률은 아니였지만 10%정도 수익률을 달성했다.
더 큰 돈을 벌고 싶었다. 그런데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주식을 들어가기에는 간댕이가 너무 작았다.
모든 미국 주식을 처분하고 2021년 5월 무렵 그래서 늦었지만 갭투자로 소형아파트 구매를 마음먹었다.
임장을 다니고 대출을 알아보면서 대세에 따라 나도 MZ 영끌족이 되가고 있었다.
그런데 여름이 지나고 갑자기 회사에서 맡은 프로젝트가 너무 바빴다. 그리고 프로젝트 이후 바로 해외 출장이 잡혀있었기 때문에 집을 구매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속으로 회사욕을 엄청하면서 집 구매를 포기하게 되었다.
그 대신 해외 출장 복귀 예정이 2022년 1~2월쯤이니 출장 복귀 이후 집을 구매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해외 출장을 떠나게 되었다. 중국의 코로나정책 및 프로젝트상황이 복잡해 지면서 자의반/타의반으로 출장을 연기했고, 7월에 한국에 복귀하게 되었다.
근데 이게 뭐람... 한국에 복귀해 보니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이상해졌고 주담대 금리가 계속해서 올라가기 시작했다.
지금 시점에서는 2022년 11월 주담대 금리는 9%로 간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보니, 갭투자로 영끌해서 들어갔다면 지금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을 것같다. 오히려 그때 집을 사지 않은게 다행인것 같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불행했던것이 오히려 나에게 복이 되었다. 그러니 앞으로 불행이 나에게 오던 행복이 나에게 오던 담담하게 내인생을 살아가는것이 가장 중요한것 같다. 또 한가지 자산을 불리기 위해 부동산/주식같은 시장에 참여하지만 절대로 영끌같은 것을 하지 않아야 겠다는 것을 깨달았다.